[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사전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 수준의 쥐꼬리 공시지원금이 예고됐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Z플립4의 지원금이 65만원 책정됐던 것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출시일인 다음달 7일 확정되는 공시지원금이 예고지원금과 동일하게 책정된다면 공시지원금 할인보다 25%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전예약이 시작된 아이폰14·14플러스·14프로·14프로맥스의 예고 공시지원금이 5만~24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공시지원금은 출시일에 확정되지만, 대체로 예고된 지원금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경향이 짙다.
이통사별 아이폰14시리즈 예고 공시지원금. (자료=각사, 정리=뉴스토마토)
가장 많은 지원금을 예고한 이통사는
KT(030200)다. KT는 월 13만원 요금제에 24만원을 책정했다. 월 2만8000원 요금제인 5G주니어슬림에 5만원을, 중간요금제인 월 6만1000원 5G슬림플러스 요금제에 11만1000원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8만7000~22만9000원을 요금제별로 책정했다. 중간요금제인 월 6만1000원인 5G심플플러스 요금제에는 11만1000원을 지급한다. KT와 동일한 수준이다.
SK텔레콤(017670)은 이통사 중 가장 적은 공시지원금을 예고했다. 월 4만9000원인 베이직 요금제에 7만4000원을 책정한 데 이어 최고가 요금인 월 12만5000원 5GX플래티넘 요금제에 13만7000원을 책정에 그쳤다. 중간요금제인 월 5만9000원 베이직플러스에는 8만3000원의 지원금이 예고돼, 이통사 5G 중간요금제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지원금이 예고됐다.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사진=애플)
이날 예고된 아이폰14 공시지원금은 지난달 23일 개통을 시작한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4 512GB 모델 대비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갤럭시Z플립4 512GB의 공시지원금은 최소 25만5000~65만원이었다. 지난 23일 SK텔레콤과 KT가 이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확대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기존 28만~52만원에서 38만~62만원으로 10만원 올렸고, KT는 최대 8만원 인상했다.
Z플립4 512GB 모델의 가격은 147만4000원으로 동일 용량 기준 아이폰14 시리즈 대비 가격은 낮지만 공시지원금은 더 높게 지원된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의 장려금에 이통사의 지원금이 각각 합해 제공되는데, 애플의 경우 장려금을 지원하지 않아 공시지원금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에 대해서도 5만3000~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다. 아이폰13 미니에 대해 KT가 최대 4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한 것을 제외하면 동일 스펙 기준 지난해와 지원금 규모는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아이폰14도 쥐꼬리 공시지원금이 예고되면서 25%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제가 가격 면에서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예고된 공시지원금 5만~24만원에 유통망 추가지원금(최대 15%)이 더해지지만 25% 요금할인을 받는 것이 할인폭이 더 큰 까닭이다. 24개월 약정 기준 SK텔레콤은 29만4360~75만1080원을, KT는 27만~78만원을, LG유플러스는 28만2000~78만원의 요금할인을 제공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