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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4일 17:2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IB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우발부채가 증가함에 따라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IB 사업 확대 등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자본완충력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2022년 6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순자본비율은 373.5%, 조정순자본비율은 218.3%이다. 절대적으로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비교그룹의 조정순자본비율 평균(281.2%)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게다가 조정순자본비율은 2018년 387.4%에서 2020년 330.9%, 2021년 247.8%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자본적정성 지표 저하는 IB 사업 확대 과정에서 채무보증금액 및 관련 위험액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대신증권의 우발부채는 2019년 8759억원에서 2020년 9062억원, 2021년 1조8076억원으로 급증했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는 1조7976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대신증권은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주식거래대금 둔화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성 저하에 대비해 부동산 PF 채무보증을 확대하면서 우발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도 2022년 6월 말 기준 88.4%로 업계 평균(62.8%)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우발부채 중 약 1조원이 부동산 PF 관련 채무보증 익스포저인 데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중후순위 비중이 52%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자기자본 규모는 2019년 1조7952억원에서 2020년 1조9027억원, 20201년 2조263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우발부채 증가세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대신증권의 높은 배당성향과 지속적인 자회사 투자기조 등을 고려하면 자기자본 확대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향후 IB 확대 등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자본완충력 관리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국내외 부동산 경기에 하강 신호가 나타나고 있어 이에 연계된 건전성 저하 위험 확대, 우발부채 현실화 여부의 모니터링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