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0월 4일 17:4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화일약품(061250)이 향남 공장 원료 생산중단을 결정했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는 원료의 매출액이 전체에서 10% 가량 차지하는 만큼 실적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화일약품 전경. (사진=화일약품)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화일약품은 향남 상신리 공장의 원료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생산중단일자는 지난달 30일이다. 화재로 인한 건축물·기계장치 등 소실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9월30일 오후 2시20분경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화일약품 공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서와 경찰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원료 생산중단에 따른 매출 저하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화일약품은 향남공장(상신리·하길리)과 반월공장에서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향남공장에서는 진해거담제 원료인 EDST를 비롯해 진경제 원료 TRPR, 위기능조절제 원료 LVSP, 진통소염제 원료 ACCL 등을 취급한다.
지난해 향남공장의 생산실적은 378억원으로 반월공장을 포함한 전체 생산 규모(462억원) 가운데 81.8%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상신리 공장에서 창출한 원료의약품 매출액(별도기준)도 전체(1070억원)의 10.3%인 113억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의 영업이익(43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화일약품은 향남공장의 하길리공장과 반월공장을 최대한 활용해 매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상신리 공장은 2021년 기준 총 매출액에서 10%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합성제품으로 구성돼 있다”라며 “하길리공장 및 반월공장을 최대한 활용해 매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공장 재가동 여부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 화일약품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생산재개와 관련해 “아직 논의 단계”라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