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헤지펀드, 머스크 트위터 인수 소식에 '3000억원 차익'

인수 재개 소식에 트위터 주가 22.24% 급등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재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미국의 한 헤지펀드가 수천억 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헤지펀드 '펜트워터 캐피털'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한 직후인 7월부터 지난달까지 트위터 주식 2.4%를 사들였다. 펜트워터가 해당 기간에 매입한 트위터 주식 규모는 1천810만주에 이르며 매입 금액은 총 7억2500만 달러(1조324억원)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트위터를 1주당 54.2달러(약 7만5000원)에 매입할 것을 선언했다. 이를 적용하면 펜트워터 캐피털의 지분 가치는 9억88000만달러(1조3955악원))에 이른다. 3개월 만에 3천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는 셈이다.

 

매슈 할보워 펜트워터 캐피털 창립자는 "트위터 재무제표가 사기이거나 회사 가치를 변하게 할 만큼 큰 사건이 아니라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떠날 확률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미 헤지펀드인 '그린라이트 캐피털'도 7월부터 9월까지 트위터 주식을 매입했다. 그린라이트가 매입한 주식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평균 주가(1주당 37.24달러)를 감안하면 주당 17 달러, 약 50%의 차익을 보게 된다.

 

한편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4일 트위터는 전 거래일보다 22.24% 급등한 52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박재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