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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추락한 네카오…증권사 목표가 괴리율 100% 넘었다
괴리율 100%…목표가 대비 반토막
입력 : 2022-10-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신저가로 추락한 네카오(NAVER·카카오)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 괴리율이 10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와 괴리율은 달리 말하면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을 뜻하는 것인데, 벌어지는 괴리율로 인한 반등을 기대할 요소보단 오히려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NAVER(035420), 카카오(035720), 카카오페이(377300) 등은 나란히 1년래 신저가로 추락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최근 6개월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와 괴리율은 NAVER(112.09%), 카카오(108.45%), 카카오페이(113.12%) 등으로 집계된다.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괴리율은 현재 해당 기업의 주가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차이를 일컫는다. 100% 괴리율이라고 하면 사실상 목표주가 대비 해당 회사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고 보면 된다. 최근 한달새 목표주가 추정치로 기간을 좁히면 전날 네이버 종가(15만8500원) 기준 목표주가 평균(32만5182원)과 괴리율은 105.16%로 나타난다. 카카오의 경우 91.12% 수준이다.
 
네이버의 최근 급락세에는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 인수 결정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꼽힌다. Poshmark는 국내의 당근마켓과 유사한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주로 미국내 MZ세대들이 의류 및 패션 상품 거래에 활용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인수금액 약 16억달러(한화 기준 2.3조원), 주당 거래금액 17.9달러(10월 3일 종가 기준 15% 프리미엄)에 지분 100%(총 기업가치 12억달러)를 인수키로 했다. 여기에 Poshmark의 보유 현금 4.4억달러를 합산해 총 인수금액을 산정했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당 인수는 중립 이하의 의사 결정으로 판단한다"며 "본건은 탑라인 성장성 둔화와 영업적자 확대 추이를 보이는 기업을 인수하는 딜로서, 탑라인 성장성 및 수익성 회복이라는 인수 단계에서 고려할 옵션을 둘다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얼마나 빠르게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는 인수 후 양사 시너지 효과에 달려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가시적인 성과 확인 전까지 보수적 관점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도 실적 부진에 이어 자회사 상장으로 인해 시장 참여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자회사 지분가치 할인 이벤트가 지속 중이며, 상장 예정 기업들의 지분 가치도 할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목표주가와 괴리율이 확대되면서 증권사는 앞다퉈 해당 기업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으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기존 카카오의 목표주가 10만원 대비 37% 낮춘 6만3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네이버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낮췄다. 기존 대비 10% 낮아진 수준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증권사 목표주가와 괴리율은 달리 말하면 상승 여력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떨어지는 종목의 투심이 급격히 위축된 상황에선 해당 지표를 투자 판단의 잣대로 삼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면서 "수치적으론 저평가로 볼 수 있지만, 단기적인 반등의 실마리를 해석하는 것이 투자 판단에서는 우선시 돼야 한다"이고 조언했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컴퍼니 가이드 화면 갈무리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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