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우려? 머스크, 크림반도 위성인터넷 서비스 거부

머스크, 지난 2월 우크라에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를 탈환하려 할 경우 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가 지난달 미국 싱크탱크인 유라시아 그룹의 이언 브레머 회장과의 대화에서 '확전 우려를 감안해 거부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서비스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스타링크 서비스는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로 가동되는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다.

 

특히 스타링크 서비스는 단말기가 정찰 드론과도 연결돼 실시간으로 러시아 측 움직임을 감시하는 역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레머 회장은 지난 10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 머스크 CEO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는 내용을 적었다. 또한 그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18개월 전 푸틴 대통령과 단 한 번 대화를 나눴으며 당시 대화 주제는 우주였다"고 부인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