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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한국투자신탁운용, ETF 리브랜딩… ETF 시장 구도 변할까
ETF 브랜드명 'KINDEX'에서 'ACE'로…2008년 이후 14년만
입력 : 2022-10-13 오후 5:26:1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3일 17:2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14년 만에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명을 바꾸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존재감을 키우고 경쟁구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운용사 가운데 ETF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부터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명이 기존 'KINDEX'에서 'ACE'로 모두 변경됐다. 이는 2008년 첫 ETF 상품을 내놓은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ETF 리브랜딩에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배 대표는 올해 초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ETF 브랜드명을 교체하고 ETF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배 대표는 2002년 삼성자산운용에서 국내 첫 ETF 상품을 상장시키는 등 '한국 ETF의 아버지'로 불린다.
 
한국투자금융지주 본사. (사진=한국투자금융지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조119억원이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에 이어 4위 사업자지만 시장점유율은 3.98%에 불과하다.
 
공모펀드 시장 부진이 장기화되는 반면 ETF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12일 기준 국내 ETF 시장규모는 75조5537억원이다. 2017년 말 35조6109억원 수준에 불과했지만 2019년 말 51조7122억원, 2021년 말 73조9674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운용사 사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배 대표는 기존 'KINDEX' 브랜드가 삼성자산운용의 ETF 브랜드명인 'KODEX'와 비슷한 데다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브랜드명 교체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별도로 내놨던 액티브ETF 브랜드 '네이게이터'도 없앴다.
 
또 ETF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피하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보다는 정면 승부를 택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일부 운용사들이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운용하지 않는 ETF 상품 개발에 나서는 것과 대비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우선적으로 ETF 시장점유율 3위인 KB자산운용을 따라잡고 장기적으로 ETF 시장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12일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7.17%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투자자가 필요로 하며 투자기회에 적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스다운 ETF를 공급하는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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