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트위터 인수 계약을 두고 파기 결정을 번복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측 변호인들은 이날 공개된 법원 요청서에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행보로 현재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머스크와 당국 사이에 오간 서신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해당 서신은 소송의 핵심 쟁점과 관련된 것"이라며 "우리는 그 서류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5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취득 공시를 지연시킨 의혹을 제기하며 그와 관련한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SEC와 별개로 머스크가 일정 규모 이상의 지분 취득 시 반독점 당국에 보고하도록 한 법령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지난 4월 9%대의 트위터 지분 취득 사실을 규정보다 1주일가량 늦게 공시했다. 당시 머스크는 단순 투자 목적용 신고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그는 나머지 지분을 공개 매수하고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7월 허위 계정을 문제 삼으며 트위터와의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 그러나 그는 돌연 인수 재개 의사를 밝히며 트위터에 소송 중단을 요구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