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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우리 기업, 4분기 경기전망도 '먹구름'
211개 기업 3분기 매출 경기실사지수, 전분기 대비 '하락'
입력 : 2022-10-16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3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기업들은 현지 수요 감소와 수출 부진 등을 이유로 4분기 역시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산업연구원·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경기실사지수(BIS) 결과에 따르면 중국 진출 한국 기업 211곳의 3분기 시장상황(시황)은 69로 전분기(64) 대비 소폭 상승했다. 반면, 매출은 76에서 74로 하락했다.
 
경기실사지수는 0부터 200까지 범위에서 산출되는데, 기준선인 100이면 전 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증가(개선)를,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주요 유형별 매출 현황을 보면 제조업은 올 1분기 78, 2분기 77, 3분기 74로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반면 자동차(90)와 금속기계(80), 섬유·의류(82) 등은 두 자릿수 상승 전환했다. 유통업(61)은 4분기 연속 100을 하회하며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사자규모별 3분기 매출의 경우 대기업(77)은 9분기 만에 100을 하회하는 등 상당폭 하락했지만 중소기업은73)은 3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4분기 매출 전망 BSI는 제조업(92)이 3분기 만에 100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고 자동차(119)와 화학(113) 등은 100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유통업은 3분기 133에서 114로 하락 전환했다.
 
현지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현지수요 부진(28.0%)과 수출 부진(14.7%)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꼽았다. 반면 원자재 수급 문제 응답(8.5%)은 전분기(18.5%)보다 감소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조업과 유통업에서 모두 현지수요 부진과 수출 부진에 따른 어려움이 전분기보다 가중됐지만 원자재 관련 문제의 어려움을 응답한 비중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원자재 문제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에서 금속기계, 자동차, 화학 등은 현지수요 부진의 어려움이 많아지고, 수출 부진의 어려움은 전기전자, 금속기계, 자동차 등에서 가중되고, 대기업은 수출 부진, 중소기업은 현지수요 부진 등이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16일 산업연구원·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중국한국상회가 공동으로 조사한 경기실사지수(BIS) 결과에 따르면 중국 진출 한국 기업 211곳의 3분기 시장상황(시황)은 69로 전분기(64) 대비 소폭 상승했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의 문 닫은 상점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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