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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하나증권, 우발부채 증가…재무안전성 부담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 82.4%…업계 평균 웃돌아
입력 : 2022-10-17 오후 4:57:09
이 기사는 2022년 10월 17일 16:5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하나증권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중단기적으로 지난해 수준의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우발부채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외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점은 재무안전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2022년 상반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8%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순이익은 15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2018년 이후 IB사업부문의 성장 등에 힘입어 ROA가 2017년 0.7% 수준에서 2021년 1.7%로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2022년 상반기에는 주식거래 감소 및 시장금리 급등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기준금리 상승 및 경기침체 위험 상승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단기적으로 2021년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IB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우발부채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하나증권의 우발부채는 2020년 말 4조3946억원에서 2021년 말 3조9658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이후 2022년 6월 말 기준 4조8545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율도 2021년 말 74.7%에서 2022년 6월 말 기준 82.4%로 높아졌다. 이는 업계 평균(62.8%)을 웃도는 수치다.
 
우발부채는 대부분 국내외 부동산 및 SOC 관련 실물·개발 사업 등을 기초로 하는 신용공여로 구성됐다. 투자처가 다변화되어 있고 담보확보 등을 통해 위험을 통제하고 있지만 국내외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따른 우발부채 현실화 가능성은 재무안전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대규모 유상증자와 이익누적 등 자본확충을 통해 조정순자본비율이 2021년 말 192.4%에서 2022년 6월 말 193.9%로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IB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위험인수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본적정성 지표가 대폭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경기 저하에 따른 PF 조달환경 저하 및 사업성 악화로 부동산PF 사업장의 사업차질 및 우발부채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하나증권의 우발부채, 해외대체투자 규모가 비교그룹 대비 적지 않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주요 프로젝트의 진행경과와 자금조달 관련 유동성 대응수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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