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이승엽 두산 베이스 감독이 학교 폭력으로 논란이 된 소속 선수 김유성(20)과 이영하(25)에 대해 입을 열었다.
18일 이 감독은 이날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학폭 관련 논란이 있는 소속 선수 두 명에 대해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라며 "구단으로부터 보고를 들었다"고 운을 뗐다.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이력이 드러나 2021년 NC 다이노스가 1차 지명을 철회했던 김유성은 두산으로부터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다만 아직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17승(4패)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이영하도 고교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 중이다.
이 감독은 김유성에 대해 "구단으로부터 김유성은 피해자에 사과하려고 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잘 해결됐으면 좋겠고 필요하다먼 저도 함께가서 사과 드릴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피해자께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영하에 대해서도 "구단으로부터 이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라며 "빨리 선수들이 해결하고 팀으로 복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그 전에 중요한 건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화해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200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활약하며 '국민 타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이승엽 감독은 14일 두산의 11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