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데이터센터(IDC)의 안정적 관리가 일상과 경제·사회를 원활히 움직이는 데 중요함을 인식, 재난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끊임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소방 등에 대한 기준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20일 판교 정보보호클러스터 컨퍼런스룸에서 사업자들과 함께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많은 불편이 발생했다"며 "주요한 디지털 서비스 중단으로 많은 국민들이 큰 불편과 피해를 겪은 만큼 정부는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왼쪽에서 두번째)이 20일 판교 정보보호클러스터 컨퍼런스룸에서 사업자들과 함께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번 화재를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뼈아프게 깨우친 계기로 인식, 새로운 질서 정립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박 차관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데이터센터의 안전성과 회복력을 강화해 나가고 새로운 질서를 정립하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며 "재난 상황에서도 데이터센터가 끊김 없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력·소방 등에 대한 보호조치 기준을 구체화하고 이에 대한 정기적 점검과 대비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시장을 보다 안전하고 든든하게 하되, 업계와 충분한 소통의 과정을 거쳐 실질적이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복구지원, 이용자고지, 원인분석 등에 주안점을 뒀던 재난대책본부를 이날부터 개선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 나간다는 각오로 임할 계획"이라며 "사업자들은 책임 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좋은 의견을 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날 긴급점검 회의에는 KT 클라우드,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LG CNS,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하나금융티아이, 데이터센터연합회,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