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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나 디니어 대표 "반려동물 의자계 '시디즈' 될 것"
롯데백·현대아웃렛 입점…호텔·리조트 등 납품
입력 : 2022-10-27 오후 12:00:00
[울산=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우선 반려동물 의자의 시디즈가 되고 싶습니다. 향후 가구 라인업을 늘려 반려동물계의 스토케(프리미엄 유아가구 기업)가 되기를 꿈꿉니다."
 
김빛나 디니어 대표. (사진=본인 제공)
 
26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2022 전국 여성CEO 경영연수'에서 만난 김빛나 디니어 대표는 눈을 반짝이며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사람이 쓰는 가구처럼 반려동물의 가구도 오래 쓸 수 있는 좋은 가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신념으로 펫가구를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식탁 밑에서 안아달라고 조르는 반려견을 보며 반려견을 위한 식탁의자를 처음 고안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있는 유아 전용 의자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식사 중 반려견을 무릎 위에 올려 달래는 것이 아니라 식탁 높이와 비슷한 반려견 식탁의자에 반려견을 앉힌 뒤 보호자와 반려견이 눈을 맞추며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 '우리 강아지 첫 의자'라는 슬로건으로, 전 상품을 국내 유아용품 제조 공장에서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현재 디니어가 판매하고 있는 반려견 식탁의자 '댕댕체어'는 4종류이며 가격대는 30만원대에서 70만원대로 고가에 속한다. 김대표는 반려견 식탁의자를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선택했다. 첫 펀딩에서는 428%, 제품 업그레이드 후 두 번째 크라우드 펀딩에서는 1131%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이번 주에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한다. 디니어의 댕댕체어는 현대프리미엄아웃렛 김포점에도 입점해 있고, 세인트존스호텔과 켄싱턴호텔앤리조트에도 납품을 마친 상태다.
 
지난 7월 숙박산업 전문 전시회인 '2022 호텔페어'에 참여한 것이 김 대표에게는 시장을 넓게 보는 계기가 됐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만 생각하던 김 대표는 기업간 거래(B2B) 수요를 파악하게 됐다. 김 대표는 "호텔페어에서 바이어 미팅을 하면서 호텔의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한 가구 브랜드에서는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싶다는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시장과 기회가 늘어났다고 생각한다"며 "반려동물 매너교육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봤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를 댕댕체어에 앉히면 잘 쓰는 강아지와 못 쓰는 강아지로 나뉘는데 유치원에 다니거나 교육을 받은 강아지들은 잘 사용하더라"며 "반려견 식탁교육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려 교육 프로그램과 제품 판매를 함께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펫가구 진출과 관련해선 우려의 뜻을 내비치면서도 차별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대기업이 (펫가구에) 들어오면 아무래도 힘들어질 수 있는데 강아지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다면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동물병원과도 접점을 늘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디니어는 2종의 댕댕체어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반려묘를 위한 '냥냥체어'도 선보일 예정이다. 고양이가 사용하는 캣타워는 바퀴가 없어 고정된 자리에서만 사용해야 하는데 댕댕체어처럼 냥냥체어에도 바퀴를 장착해 움직이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펫가구·펫테리어 분야에서 1년 안에 1등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산=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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