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더티밤(dirty bomb) 사용 가능성을 되풀이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 장관 및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과의 개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앞서 쇼이구 장관은 지난 23일 영국과 프랑스, 튀르키예(터키), 미국 관리와의 통화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점령지에서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서방은 이를 두고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 명분을 얻기 위한 러시아의 '가짜 깃발 작전'인 것으로 의심하는 상황이다. 가짜 깃발 작전이란 상대방이 먼저 공격한 것처럼 조작해 공격의 빌미를 만드는 군사 수법을 말한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서방 국가들이 (우리의 주장을) 묵살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더티 밤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보를 우리는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더티밤을 사용할 것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앞서 영국 가디언은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더티밤은 방사성 물질과 재래식 폭발물을 결합한 무기로 폭발 시 핵물질을 광범위하게 방출한다. 때문에 사용이 금기시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