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5000억달러(한화 약 710조원) 이상 규모로 예상되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민관 합동 '수주 지원단'을 파견한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수주 연 50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세계 4대 건설강국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적극적으로 해외 건설에 진출할 때로 연간 수주 500억달러를 목표로 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한팀으로 수주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우디 네옴시티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 '제2 중동 붐'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장관은 이날 "최근 국제유가 많이 올라 돈이 석유 자원국으로 몰리고 해당 지역에서 건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사우디에는 5000억달러 이상 규모로 예상되는 네옴신도시건설 등 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수주에 바탕을 잘 깔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월 초 크고 작은 기업과 함께 사우디로 수주 출장을 갔다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수주 지원단은 원 장관을 단장으로 공공기관·기업 관계자 50명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다음 달 사우디를 방문해 네옴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발주처 및 정부인사와 면담하고 네옴시티 주요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크기로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글로벌 수주전이 치열하다.
원 장관은 "원전·방산에 IT까지 전 세계가 한국을 부러워하는 분야를 묶어서 패키지로 제시하면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여러 산업 분야가 한 팀이 돼 총력전을 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건설사들이 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외 건설업의 특별연장근로제 가용 기한을 90일에서 180일로 연장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해외 건설 현장은 기후 환경, 발주처의 집중 근로 요청 등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와 똑같이 주 52시간 근로제를 적용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해외 건설 연간 수주 500억달러를 목표로 뛸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원희룡 장관. (출처=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