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로 인한 중상자가 37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오후 6시 기준 사망 153명, 중상 37명, 경상 96명 등 총 28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직전 집계인 오후 4시55분 기준 중상 24명, 경상 79명보다 각각 13명, 17명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외국인 인명 피해는 사망 20명, 부상 15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중상자가 늘어난 만큼 사망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망자 153명 중 여성은 97명, 남성은 56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95명)가 가장 많고 30대(32명), 40대(9명), 10대(4명)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13명은 연령대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청은 과학수사관 208명을 동원해 사망자 153명 중 14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12명의 신원은 확인 중에 있다.
정부는 11월 5일 밤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시 내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 또는 사회 재난 발생으로 국가의 안녕 및 사회질서의 유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피해를 효과적으로 수습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 선포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해당 지자체는 피해 복구를 위해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정부는 조만간 구체적인 지원금 규모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20개 전화 회선과 120다산콜센터로 실종 신고를 받고 있다. 120다산콜센터에서는 국내 실종자뿐 아니라 외국인 실종자를 위한 4개 외국어(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영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종자 신고접수 상황실을 설치한 한남동 주민센터에도 외국어 가능 인력을 배치해 국내·외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 한남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실종자 접수 누계 현황은 총 4024건이다.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