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역에서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의 가스 누출로 지름 1㎞가 이상의 거대 거품이 형성됐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자국과 유럽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파괴 사건의 배후를 영국 해군이라고 주장한 가운데 영국 국방부가 "허위 주장"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에 "러시아가 허위 주장을 펼치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주의를 분산시키려 한다"고 적었다.
또한 프랑스 외교부도 성명을 통해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돌리기 위해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 해군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다만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고 CNN은 전한 바 있다.
한편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의 해역을 모두 통과하는 노르트스트림-1 및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은 지난달 26일~27일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독일과 덴마크, 유럽연합(EU) 등은 사고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한 상태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가스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우리가 소유한 가스관을 손상하는 데 관심이 없다"라며 "러시아가 사고 배후로 지목된 것은 터무니없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