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프리카 TV) 인터넷 방송인 '배지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현장에서 시민들과 인명 구조에 나선 인터넷 방송인이 심경을 전했다.
인터넷 방송인 BJ배지터는 30일 아프리카 TV 방송을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혼자 웃고 떠들며 방송하기 어려울 것 같아 휴방 후 화요일에 오겠다"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때 다치신 분들 빠른 쾌유를 빌며 안타깝게 고인이 되신 분들은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앞서 그는 지난 29일 핼러윈데이를 맞아 서울 이태원에서 야외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해밀턴호텔 인근 골목에서 인파에 갇힌 그는 한 시민의 도움으로 건물 난간 위로 구조됐다. 그는 구조 직후 주저앉으며 "지금 장난이 아니다. 장난 치지마라. 난리가 났다"며 당시 상황을 중계했다.
이후 그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들과 약 5~6명의 시민을 난간 위로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난간 위에 있던 한 남성은 "이제 못 올라온다 그만 올리라"고 외쳤지만, BJ배지터는 "한 사람만 더 구하자"라며 구조에 힘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4명이 사망하며 부상자는 149명(중상자는 33명, 경상자 116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공공기관, 행정기관 등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