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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최용민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지난해 말 출시한 멀티플랫폼 MMORPG ‘리니지W’가 유저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장기 흥행 게임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글로벌 이용자와 적극 소통하면서 자체 지식재산권(IP)로서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출시 1주년을 맞아 지난 10월28일 1주년 기념 특별 방송 ‘드렉터스 토크 인 타이완’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번 방송은 대만 타이페이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글로벌 이용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디렉터스 토크 인 타이완’에서 확인된 리니지W 1주년의 핵심 키워드는 ‘소통’과 ‘최초’다.
리니지W 1주년 기념 방송 '디렉터스 토크 인 타이완' 현장. (사진=엔씨소프트)
가장 큰 기대를 받은 ‘TJ’s 골든 쿠폰’도 공개됐다. 이용자는 5종의 쿠폰을 사용해 무기·방어구·장신구 아이템을 복구하고 변신·마법인형 합성에 재도전할 수 있다. 1주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스페셜 강화 쿠폰’도 큰 호응을 받았다. 쿠폰을 사용해 아이템을 강화하면 실패해도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는다.
리니지W는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김택진 대표도 리니지W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24년간 쌓인 리니지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출시 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 2분기에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리니지 IP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1조7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9.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 출시한 리니지W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6.2%, 39.6% 줄었지만, 리니지W는 상반기에만 59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리니지W 1주년 기념 TJ's 골든 쿠폰. (사진=엔씨소프트)
아울러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실적 성장도 예상된다. 3분기 매출은 5751억원, 영업이익은 102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9%, 6.7% 늘어난 수치다. 이는 신작 출시가 지연되고 있지만,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계승작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리니지 의존도 탈피를 위해 콘솔,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 신작 개발 소식을 알리며 본격적인 글로벌 게임사 전환을 선포한 바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게임의 완성도와 시장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주요 신작 출시를 내년으로 미루기도 했다. 게임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는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게임을 서비스하며 쌓은 ‘운영 노하우’”라며 “엔씨소프트는 이용자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리니지W에서만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며 IP 확장과 장기 흥행의 준비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