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미국 노동시장, 연준 금리인상 발표 앞두고 변수 될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80만 건)를 넘어서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9월 미국 내 구인 건수가 증가하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자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70만 건으로 8월(1030만 건)보다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80만 건)를 상회하는 수치다.

 

앞서 지난 3월 전달 대비 1190만 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던 구인 건수는, 8월 전달 대비 1005만3000건 수준으로 감소하며 노동 시장 과열 진정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9월 구인 건수가 다시 오르면서 오는 2일 마무리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정 회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동 수요가 증가하면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연준은 1∼2일 열리는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뒤 12월부터는 0.5%포인트로 인상 속도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노동 지표가 나온 만큼, 연준이 계획을 수정할 가능성도 있다.

 

박재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