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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관 폭발 사고에 입장 밝힌 푸틴 "테러가 분명"
"러시아 배후설은 터무니 없는 생각"
입력 : 2022-11-01 오후 3:17:35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자국과 유럽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 파괴 사건을 조사한 러시아가 '테러 공격'을 원인으로 발표하며 일각에서 제기된 '러시아 배후설'을 부인했다.
 
31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것은 명백한 테러 공격"이라며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이 폭발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개의 큰 구멍(크레이터)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폭발로 뜯겨 나간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관 파편이 노르트스트림-2 쪽으로 날아가 손상을 입혔다"라며 "노르트스트림-1의 총 파열 길이는 259m"라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된 러시아 배후설을 겨냥해 "누군가는 러시아를 폭파 배후로 지목하는데, 이는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며 "그들은 온갖 불합리한 것들을 생각해 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인들은 침묵을 지키면서 그런 행동이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지만 이것은 분명히 그들의 이익을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의 해역을 모두 통과하는 노르트스트림-1 및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은 지난 9월 26일~27일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독일과 덴마크, 유럽연합(EU) 등은 사고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월 28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가스의 가치가 높기 때문에 우리가 소유한 가스관을 손상하는 데 관심이 없다"라며 "러시아가 사고 배후로 지목된 것은 터무니없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2월 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스트림-2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미국은 가스관 폭발 사고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박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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