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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일 17: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IBK연금보험이 퇴직연금 중심의 보험영업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에 대해 금리리스크가 낮게 적용되고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대한 자본확충 부담도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3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IBK연금보험은 올해 상반기 보험영업 포트폴리오 구성이 수입보험료 기준 생존보험 69.8%(6321억원)와 퇴직연금 30.1%(2727억원)로 나타난다. 이외 변액보험이 있는데 비중은 0.1%로 미미하다.
생존보험은 일반계정으로 개인 연금보험(저축성)이며, 퇴직연금은 특별계정에 속한다. 해당 보험사는 지난 2010년 중소기업은행 자회사로 설립된 연금보험 전문 생명보험사인 만큼 연금보험 단종 포트폴리오 구성을 갖추고 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퇴직연금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영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해당 부문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7.5%까지 확대됐다. 시중은행과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상품을 판매) 제휴를 하면서 판매 채널을 키웠고 모기업과 연계 영업을 통해 연금보험과 퇴직연금 영역을 넓혔다.
보장성보험을 취급하고 있지 않은 만큼 위험률차 이익 기반이 없지만 영업조직과 관련된 비용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사업비 효율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또한 고금리확정형 보험이 없고 전체 보험계약이 금리연동형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보험 포트폴리오의 금리리스크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지속적인 흑자기조와 적정한 수준의 지급여력(RBC)비율로 자본적정성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은 2019년 455억원에 이어 2020년 552억원, 2021년 615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주춤했다.
RBC비율은 2019년 178.5% 수준에서 2020년 211.0%로 올랐고 2021년에는 222.9%를 나타냈다. 올해는 가파른 금리상승 여파로 보험업계 전반이 부진하면서 IBK연금보험도 RBC비율이 155.4%까지 내려갔다.
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금리연동형 위주의 보험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IFRS17 도입에 따른 보험부채 추가적립 부담이 적고, 고금리확정형 보험이 없어 K-ICS 도입 등 규제 강화에도 원활히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흑자기조와 계열 지원가능성을 고려하면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