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을 폭행한 남성이 캐나다 국적의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이날 폴 펠로시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데이비드 데파페(42)가 미국에 불법체류 중이었으며, 추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연방과 주, 지역 법 집행기관들에 데파페가 석방되기 전에 통보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는 데파페의 추방을 염두에 둔 요청으로 풀이된다.
CNN은 "추방은 형사 사건 종결 이후 이뤄지기 때문에 이 사건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라면서도 "당국은 데파페에게 유죄 판결이 선고되면 추방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데파페는 펠로시 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했다. 당시 그는 "낸시는 어디 있느냐"라며 남편인 폴에게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데파페는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둔기에 맞은 폴은 두개골 골절 등으로 긴급 수술을 받았다.
한편 캐나다 국적인 데파페는 지난 3월 초 캘리포니아주와 멕시코 국경 지역의 산 이시드로를 통해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이나 사업 목적에 한해 캐나다인은 비자 없이 6개월간 미국에 머물 수 있지만, 데파페는 체류기간이 만료된 상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