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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분의1토막"…소공연, 소상공인 카카오 먹통 피해 2117건 접수
입력 : 2022-11-09 오후 2:23:1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경기도에서 떡볶이 전문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A씨는 "토요일 평균 매출 350만~400만원인 매장인데, 카카오 서비스 먹통이 된 15일 매출만 105만원으로 4분의1토막이 났다"면서 "카카오맵 마비로 배달접수를 할 수가 없어서 방문고객만 응대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피부관리숍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B씨는 "카카오 마비로 3일간 예약 문의를 확인할 수 없어 예약 확정된 고객을 제외하곤 손님이 없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광고를 통해 톡채널로 인입시키는 마케팅을 하고 있는 B씨는 "3일간 신규 인입정보가 다 날라가버린 것은 누가 책임지냐"며 억울해 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9일 이같은 사례를 담은 '카카오 마비 소상공인 피해접수' 결과를 공개했다. 소공연은 지난 10월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이틀 후인 17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총 2117곳의 소상공인 피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카카오 마비 소상공인 피해접수 결과 외식없이 전체의 26.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비스업(20.8%) △운수업(20.2%) △도소매업(18.7%) 순으로 집계됐다. 외식업의 경우 카카오 페이 결제 불가에 따른 피해가 가장 많았으며 톡채널 마비에 따른 주문 접수 불가, 카카오맵을 이용하는 배달대행업체의 배달 불가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비스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후 톡채널을 활용해 100% 예약제로만 운영해온 곳이 많아 카카오 마비로 인한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운수업에서는 지역에서 개인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기사들의 피해가 빗발쳤다. 도심과 달리 배회운행을 하지 않는 지역 택시의 경우, 카카오T가 시장을 독점한 이후 중소 콜택시업체가 고사하며 카카오T에 전적으로 의존해왔기에 더욱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소공연 측은 설명했다.
 
소공연 관계자는 "이번 피해사례 모니터링 결과, 카카오를 비즈니스 모델에 적용한 소상공인이 매우 광범위하며, 유무료 서비스를 막론하고 카카오 마비가 초래한 소상공인의 실질적 영업피해에 대한 구조적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측이 유무료 여부를 떠나 마비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에 대해 소상공인이 공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상안 마련과 피해보상협의체 구성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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