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실적의 근간인 무선통신에서 5G 가입자의 지속 증가로 수익성을 키웠고, 신사업인 구독과 메타버스도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뒷받침한 결과다. SK텔레콤은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와 고객가치 제고, 성장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10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5%, 영업이익은 18.46% 증가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3조1226억원, 영업이익 388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1.6% 성장했다. 같은기간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1.9%, 1.4% 성장한 1조442억원, 797억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 손익계산서.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의 견조한 실적의 배경으로는 유무선 중심으로 지속 성장한 것이 이유로 지목된다. 3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1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3분기 말 기준 925만명의 유료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3956억원이다. 신규 콘텐츠 수급이 개선되고 있으며 광고와 커머스 사업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매출 3785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까지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누적 매출액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한다.
SK텔레콤 2.0 시대의 중심 사업인 아이버스(AIVERSE)도 T우주와 이프랜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3분기 구독 사업의 총 상품 판매액(GMV)은 1500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며, 연초 목표로 제시했던 2022년 총 상품 판매액 550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프랜드는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수가 128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도 지속 추진 중이다.
SK텔레콤 T타워 전경.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고객 가치 제고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 중심 성장도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3분기 배당금을 1·2분기와 동일한 주당 830원으로 확정했다. 대내외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에서 설비투자를 뺀 금액의 30~40% 수준을 연간배당재원으로 설정해 분기 배당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AI 솔루션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을 최근 인수했으며, 핵심 비즈니스를 AI로 재정의하는 등 미래 역량 키우기도 지속하고 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 사업에서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에서도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주주 가치 제고와 AI컴퍼니로 혁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