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홍제천 인공폭포 앞에 낙후된 주차장이 하천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변노천카페로 재탄생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선도사업 중 첫 번째로 홍제천 인공폭포 수변테라스 카페 조성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75개 소하천과 실개천에서 시민들이 다채로운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수변공간을 매력적인 수세권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정릉천, 도림천, 홍제천 등에서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홍제천 인공폭포 수변테라스 카페는 홍제천 인공폭포 앞 기존 주차장 일부와 창고 전체를 없앤 자리에 총 2362㎡ 규모로 조성됐다. 음악을 듣는 뮤직카페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는 북카페가 들어섰다. 뮤직카페 인근 계단데크와 음악마당에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그동안 인공폭포 앞에는 벤치가 일부 설치돼 있었지만 시설이 부족해 시민들이 오래 머무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카페는 민간 사업자를 모집해 이르면 올 연말부터 위탁운영한다. 계단데크와 음악 마당은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홍제천 수변공간의 접근성도 높였다. 기존 주차장과 창고 사이에 있던 진입로가 비좁아서 이용하기 불편했으나, 주차장 난간 일부와 창고 가림막 전부를 걷어내 한결 편리하게 홍제천에 진입할 수 있다.
서울시는 노천카페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 상류 등 나머지 선도사업을 완료하고 자치구 공모를 거쳐 10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홍제천 수변노천카페와 그 주변이 조망과 휴식,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선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주차장과 창고로 이용되던 낙후된 수변공간이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선도사업을 통해 서울 최초의 수변노천카페로 탈바꿈했다”며 “앞으로 서울 전역의 지천을 수세권으로 조성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도심 곳곳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선도사업으로 조성된 홍제천 수변노천카페.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