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겨울철 저수온, 한파·강풍으로 인한 수산생물, 어업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재난 대비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 시설물을 점검하고, 동파와 화재 사고 예방교육에 나서는 한편, 신속한 저수온 예보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겨울철 대설·한파 재난대비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겨울철은 저수온으로 인한 양식 수산생물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다. 한파·폭설·강풍·풍랑 등 자연재해로 인해 어선 사고가 나거나 양식시설도 피해가 생길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날씨는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건조할 가능성이 높다. 또 지형적인 영향으로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양수산 분야 취약 요소 사전 점검에 나선다.
우선 지방해양수산청과 운항관리센터, 해양경찰청, 지자체, 선박검사기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연안여객선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전국 20개 어선안전조업국과 함께 안전관리실천운동 캠페인을 진행해 구명조끼 착용, 어업작업 수칙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 어업관리단, 지자체, 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 등 관계기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연근해 어선과 낚시어선을 대상으로 시설에 대한 동파와 화재사고 예방 교육에 나선다.
중점관리시설인 항만 분야 674개 관리시설 또한 안전등급에 따라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또 115개 국가어항의 951개 주요 시설물을 전수점검하는 한편, 항만 및 어항 공사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안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이밖에 어선 침몰, 기관 고장 등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어업지도선의 고속단정·예인줄 등 구조장비도 점검한다. 구명부환·구명줄·담요 등 구명물품 현황 및 통신장비 상태도 확인한다.
수산시설물과 양식업 등 취약분야에 대해서도 선제적인 관리를 추진한다. 우선 전국 연안의 수온을 정기적으로 관찰해 저수온 정보 및 주의사항 등 관련 정보를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과 수온정보서비스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한파가 지속될 경우 단계별로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신속하게 재난에 대응한다. 피해 발생 시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복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유관기관이 함께하는 중앙합동점검(행정안전부 주관)도 실시해 겨울철 재난상황관리 실태를 확인한다.
서해안 13개 항로표지관리소의 실시간 강설상황 정보를 행정안전부에 제공해 눈 유입 예상 시 각 지자체의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등 관계부처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태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해양수산부는 체계적인 사전점검과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 관계기관 간 협업강화 등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겨울철 대설·한파 재난대비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전남 무안군 해제면 숭어양식장.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