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이 2080 호치치약에 대해 자발적 회수를 결정했다.(사진=애경산업 홈페이지 캡쳐)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애경산업(018250)이 이른바 '불닭치약(2080 호치치약)'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공식 홈페이지에 통해 '2080 호치치약' 제품에 대해 자발적 회수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공지에서 애경산업 측은 "애경산업은 2080 호치치약 제품을 식품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 선제적으로 판매 중단 조치를 진행하고 자발적 회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애경산업은 식약처에 신고 후 자발적 회수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2080 호치치약은 2020년 1월 애경산업이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협업한 제품으로, 출시 2개월 만에 8만개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이 치약은 앞서 식약처에 신고 및 허가를 받아 출시된 상품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치약을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식약처는 최근 2080 호치치약이 소비자들에게 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을 만한 사안이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다.
이 치약은 현재 단종된 상태다. 애경산업은 "2080 호치치약은 양치 시 상쾌하고 개운한 청량감을 선사하고자 개발된 제품으로 치약으로써 해당 제품의 품질과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제품의 기획 의도와 달리 제품의 디자인 측면에서 만에 하나 식품으로 오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자발적으로 판매 중단 및 회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경산업은 앞으로 제품 출시에 있어서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