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목소리를 쉽고 편하게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고인의 목소리를 이용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일반인도 자신의 육성으로 AI 목소리를 제작할 수 있다.
KT는 13일 마이AI보이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새로 출시한 마이AI보이스는 30개 예시 문장만 녹음하면 내 목소리와 닮은 AI 보이스를 만들어 준다. AI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쉽게 자신의 육성으로 AI 목소리를 제작할 수 있으며 우리말뿐만 아니라 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 음성도 합성해 만들 수 있다. 마이AI보이스로 만든 AI 목소리는 AI 보이스 스튜디오의 회원유지 기간 동안 계속 보관해 활용할 수 있다.
AI 보이스 스튜디오에는 KT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AI 기반 음성합성 분야 스타트업 휴멜로와 협업한 퓨샷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퓨샷러닝 은 AI가 소량의 데이터 자원만 학습해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5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녹음한 음성 데이터로도 고품질의 AI 보이스를 생성함으로써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곡 ‘더 뜨겁게, 한국’ 녹음 현장. (사진=KT)
KT는 마이AI보이스를 활용한 콘텐츠도 내놓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와 함께 공동 제작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에 마이AI보이스 기술을 적용했다. 고(故)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를 복원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내레이션을 담았다.
지난 9월에는 레바논으로 파병된 동명부대 27진 장병 가족들을 위해 파병 전 제작한 장병들의 AI목소리로 자녀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KT는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AI 보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기가지니 내목소리 동화 서비스와 날씨안내 및 문자, 알람 서비스 등에도 마이AI보이스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 상무는 "AI 보이스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체 AI 기술 개발과 함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