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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무역수지 흑자에도…수출은 넉달째 뒷걸음질
글로벌 경기 여건 악화로
입력 : 2022-11-14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 중이지만, 전년 대비 수출은 넉달째 역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여건 악화로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10월 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178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020년 6월 이후 처음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넉달째 뒷걸음질 한 셈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3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41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 (자료=과기정통부)
 
품목별로는 글로벌 경기 여건 악화로 IT기기 수요가 둔화된 영향이 반영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는 감소한 반면, 휴대폰은 고부가가치 부분품 위주로 증가했다. 
 
반도체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한 9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2% 감소한 수치다. 시스템반도체가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메모리반도체의 단가 하락세가 지속된 결과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는 감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한 20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컴퓨터·주변기기는 30.9% 감소한 10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휴대폰의 경우 완제품 수출은 28.8%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부분품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부분품 수출이 30.2% 늘어나며 완제품 감소분을 상쇄시켰다.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1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뉴시스)
 
지역별로는 중국,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5개국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 지속으로 인한 공장 중단 영향과 내수 정체 등이 지속되며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78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이 감소하며 1.3% 줄어들었고, 
 
미국, EU, 일본은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은 전년 동월 대비 13.9% 줄어든 2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EU와 일본도 각각 4.6%, 5.3% 감소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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