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한국경제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통상·외교 전문가를 자처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태국 방콕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제29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무역·투자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여전한 상황에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공급망 위기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5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오는 18~19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박4일 일정으로 17일 오후 출국한다.
이번 방문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G20 정상회의, APEC 정상회의 등 우리나라 정상급 참석이 필요한 주요 외교 일정의 일부를 국무총리가 수행한다는 부분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통상 및 외교 전문가인 한 총리는 이번 출장 기간 제12차 WTO 각료회의를 기초로 다자무역체제 회복과 아태지역 자유무역지대 진전,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성장 논의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출장길에는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을 비롯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박성근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덕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이 공식 수행한다.
한 총리는 21개국 정상들과 만나 '개방·연결·균형'이라는 주제로 국제사회에서 고조되고 있는 정치·경제 불확실성 속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포용적, 지속가능한 성장과 무역·투자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상회의는 2차례의 본회의와 APEC 회원국 정상과 초청국간 비공식 대화 및 업무오찬,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로 구성된다. ABAC는 APEC 활동에 역내 기업인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자문을 구하기 위해 1995년 11월 오사카 APEC 각료회의에서 설립된 민간자문기구다.
특히 한 총리는 본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 다자무역체제 복원, 공급망 및 연계성 강화 등에 있어 APEC의 선도적 역할 강화를 강조하고 한국의 참여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APEC 설립 주도국 및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APEC 내 위상을 견고히 하고 역내 우호적 경제안보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총리는 APEC 정상회의 참석 기간 중 각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교섭 활동을 하고 양자관계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 및 교류 일정도 소화한다.
국무총리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18~19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제29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은 한 총리가 지난 10월1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유엔 중남미·카리브경제위원회(CEPAL)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