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18일 진행됐다. 이날 삼성, CJ 등 범삼성 계열 총수 일가가 고인을 추모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병철 회장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사장 등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을 방문해 참배했다.
이재용 회장은 승진 후 처음으로 이병철 회장의 선영을 방문했다. 이에 이 회장이 별도의 메시지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 회장은 특별한 언급 없이 고인을 기렸다.
앞서 10월25일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2주기 추도식에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명이 참석한 것과 달리 삼성 사장단은 이날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재현 회장은 추도식과 별도로 오는 19일 오후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그동안 이병철 회장의 제사 장소는 서울 중구 CJ인재원이었지만, 올해는 이병철 회장이 살았던 중구 장충동 고택에서 진행된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35기 추도식이 열린 18일 오전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차량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3시쯤 사장단과 함께 선영을 방문했다.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 신세계그룹 총수 일가는 예년처럼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후 신세계그룹 사장단이 선영에 방문했다.
이병철 회장의 기일은 11월19일이지만, 올해는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겨 추도식이 진행됐다. 삼성은 추도식을 앞두고 이병철 회장은 창업회장으로, 이건희 회장은 선대회장으로 부르기로 호칭을 정리했다.
지난 1910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병철 회장은 1938년 도소매 사업을 영위하는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는 1948년
삼성물산(028260) 설립의 바탕이 됐다. 이후 1953년 제일제당, 1969년 삼성전자, 1974년
삼성중공업(010140) 등을 창업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