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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강자' 소형 SUV, 대형차 중심 속 존재감 키운다
올해 승용차 수출 상위 10개 중 절반 차지
입력 : 2022-11-21 오후 2:17:13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국내 완성차업계의 주력 수출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다양해지면서 큰 차 위주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승용차 수출량은 179만8699대로 이중 현대차(005380) 코나가 15만5677대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코나.(사진=현대차)
 
코나를 비롯해 수출 상위 10개 모델 중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3위), 기아(000270) 니로(4위), 르노코리아 XM3(7위), 기아 셀토스(10위) 등 소형 SUV가 5개를 차지했다.
 
수출시장과 달리 내수시장에서는 소형 SUV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2014년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한 소형 SUV는 코나, 니로, 셀토스, XM3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소형 SUV 판매량은 2016년 10만대를 돌파했고 2020년에는 27만4300대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21년 25만1006대로 상승세가 꺾였다. 신형 아반떼, K5 등이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시작했고 넓은 실내 공간을 앞세운 중대형 SUV가 각광받으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경차 레이, 캐스퍼 돌풍도 한몫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는 연비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중대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오면서 넓은 공간에 연비까지 갖추자 경쟁력이 떨어졌다"며 "가격에서는 레이, 캐스퍼에 밀리고 준준형 SUV인 투싼, 스포티지도 차체가 커지면서 소형 SUV 포지션이 애매해졌다"고 말했다.
 
완성차업계는 신차를 통해 소형 SUV 시장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초 수출 효자인 코나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11월 말부터 울산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파워트레인이 다양하고 고성능 라인업 N 라인과 N도 갖추고 있다.
 
기아는 올해 국내 소형 SUV 시장 강자인 2세대 니로와 셀토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입지를 굳건히 했다. 기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LA에서 열린 2022 LA 오토쇼에에 신형 니로와 셀토스를 공개하며 수출을 본격화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내년 1분기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를 선보인다. 생산 종료를 앞둔 쉐보레 트랙스의 명맥을 잇는 모델로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부평1공장에서는 파생모델도 만든다. 부평공장은 내년 1월, 창원공장은 내년 3월 최대 생산능력(풀케파)까지 가동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10월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지난해 6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전량 유럽으로 수출하던 모델이다. 7월 수출량 7만대를 돌파했는데 XM3 유럽 수출 물량 중 하이브리드가 약 60%를 차지한다. 국내 사전계약에서도 5000대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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