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무기한 총파업이 닷새째 접어들면서 수출입 관문인 해운업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파업을 앞두고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이번주를 넘길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28일 산업계에 따르면 해운업체들은 파업에 앞서 열흘치 화물을 확보한 뒤 이번주 내 종결을 기대하고 있다.
파업이 닷새째 이어진 28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MM 관계자는 “수출 지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7일~10일 전부터 항만 내 화물 조기 반입 중이나 장기화 시 물류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다음주부터다. 한 해운업계 관계자는 “사전 대응을 했지만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지나면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이후 더 실을 물건이 없고 배에서 내릴 물건도 밖으로 못 나가니까 항만이 꽉 차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이 결렬된 점도 불안감을 보태고 있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의 경우 전반적으로 업무의 95%가 안되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수입국에서 ‘빨리 물건을 보내달라’ 하는데 ‘지금 방법이 없으니 기다려달라’고 답하고 있다”며 “수입하는 쪽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