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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21곳 품절·8일분 남은 휘발유 재고…정부, '비상수송체계' 가동
서울 17·경기 3·인천 1곳…휘발유 18·경유 2곳
입력 : 2022-11-30 오전 8:58:3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도권 주유소를 중심으로 휘발유·경유 품절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정부도 12시간 내 유류 공급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상수송체계를 가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모두 21개소라고 30일 밝혔다. 유류 종류별로 보면 휘발유가 품절된 곳은 19곳, 경유는 2곳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7곳, 경기 3곳, 인천 1곳이다. 수도권의 경우 저장용량 대비 판매량이 많아 평소에도 회전율이 높은 주유소를 중심으로 품절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재고는 휘발유의 경우 약 8일분, 경유는 10일분이 남아있다.
 
앞서 전국 주유소 57곳이 품절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유가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공개된 주유소 판매가격 중 경유만 취급하는 화물트럭 주유소 수치라는 설명이다.
 
산업부는 품절을 맞은 주유소에 대해 12시간 내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정유 4사(SK·GS칼텍스·S-오일·현대오일뱅크), 대한석유협회, 한국주유소협회, 한국석유공사 등과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구성해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유류 수송 차질이 있거나 우려되는 경유 정유사간 협조하고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수송체계를 가동 중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주유소 기름을 운반하는 국내 탱크로리 차량은 2600여대 수준이다. 이중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한 차량은 900여대로 파악된다.
 
국민이 품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이날부터 매일 오후 6시께 오피넷을 통해 품절 주유소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정보는 네이버·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와 연계해 제공한다. 품절 주유소는 이 지도상에 표시되지 않도록 해 일반인들이 불필요하게 해당 주유소를 방문하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화물연대는 지난 24일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시멘트 분야 운송 사업자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업무개시명령은 피해규모와 파급효과가 큰 분야부터 내리는데, 시멘트 다음으로는 탱크로리, 철강 등이 우선순위로 언급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모두 21개소라고 30일 밝혔다. 경기도 수원시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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