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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계열사 부당지원·배임' 의혹 허영인 SPC 회장 소환
총수 일가 계열사 지배력 유지·경영권 승계 목적 부당지원 혐의
입력 : 2022-11-30 오후 1:48:49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계열사 부당 지원과 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영인 SPC그룹 회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30일 허 회장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SPC그룹이 총수 일가의 계열사 지배력 유지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2세들이 보유한 SPC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이려고 조직적으로 삼립에 이익을 몰아줬다고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SPC는 총수 일가의 개입 하에 2011년 4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약 7년간 그룹 내 부당 지원을 통해 삼립에 총 414억원 상당의 이익을 몰아줬다. 
 
이에 공정위는 계열사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647억원을 부과하고 허 회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별도로 SPC의 또 다른 계열사인 샤니 소액주주들은 삼립에 대한 부당지원으로 손해를 봤다며 허 회장 등 총수 일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했고, 지난 8일에는 SPC 본사·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3일 차남 허희수 부사장을 소환했고, 장남인 허진수 사장에 대한 소환 통보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부당지원으로 수혜를 봤다는 삼립은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로, 총수 일가 지분율이 가장 낮은 계열사여서 상장 회사를 지원해 경영권을 승계하려 했다는 공정위 주장에 논리적인 모순이 있다는 것이다. SPC그룹 측은 공정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SPC그룹 허영인(가운데)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자들이 지난 10월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계열사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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