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노키즈존(No Kids Zone)’으로 대표되는 아이 거부 매장을 타파하고자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만든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노키즈존이 늘면서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이 아이와 동반 외출 시 매장 진입을 거부당해 눈치를 보거나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일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키즈존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면서 일각에서는 노키즈존으로 매장을 운영해야 더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잘못된 풍조까지 형성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이 동반 외출문화를 개선하고자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운영한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은 음식점·카페 등 350개 매장이 참여해 오는 13일부터 모든 아이가 환영받고, 양육자가 아이와 함께 방문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2026년까지 참여 매장을 700개까지 지속 확대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이 걱정 없고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에서는 아이들이 환영받는 공간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노란색과 주황색의 인증 스티커가 부착된다. 아이들을 위한 메뉴를 판매하거나 아이용 의자와 수저·포크 등 관련 물품을 비치해 아이들의 식사 편의도 제공한다.
앞서 서울시는 음식점 및 식음료 매장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음식업 관련 단체와 프랜차이즈 카페 등을 대상으로 서울키즈 오케이존의 취지와 내용을 안내했다.
이후 참여를 자발적으로 희망하는 영업점 중 아이용 의자, 수저·포크 등 아이 식사 도움용품을 비치하고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와 일정 면적(80㎡ 이상 권장)을 갖춘 350곳을 지정했다.
서울키즈 오케이존의 위치와 주소 등 관련 정보는 오는 13일부터 스마트서울맵에서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 동반 손님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키즈존의 증가로 양육자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음식점·카페 등의 자발적인 동참을 통한 서울키즈 오케이존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아이 키우기 편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매장에 서울키즈 오케이존 스티커가 붙어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