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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막오른 '전기 픽업트럭' 전쟁…현대·기아도 합류
테슬라·GM·리비안 등 고성능·신기술로 공략
입력 : 2022-12-06 오전 6:00:1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 픽업트럭을 전면에 내세우며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 본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 승용차와 달리 아직 테슬라 독주를 허용하지 않은 시장이다 보니 북미에서 전기 픽업트럭 각축전은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이브이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1월말 홈페이지에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관련 채용 공고를 올렸다.
 
11월초 공고를 올린 지 1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채용에 나선 것이다. 그만큼 실제 생산에 가까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0월 사이버트럭이 2023년 중반에 조기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은 2019년 처음 공개된 이후 수차례 출시가 지연됐다. 그럼에도 사이버트럭 사전 주문(미국)은 160만대를 돌파했다. 사이버트럭 가격은 3만9900달러부터 시작한다. 최대 주행거리가 800㎞에 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사진=테슬라)
 
미국에서 픽업트럭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업체는 포드다. 포드는 5월 출시한 첫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으로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드는 2024년까지 총 7종의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 놨다. F-150 라이트닝에는 포드의 합작사 SK(034730)온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포드코리아는 F150 라이트닝의 한국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손잡은 제너럴모터스(GM)에는 쉐보레의 실버라도 EV와 GMC의 허머 EV가 있다. GM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얼티엄플랫폼으로 제작된 실버라도 EV는 1회 충전으로 644㎞를 주행할 수 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단종 됐던 허머는 2021년 말 전기차로 새롭게 태어났다. 최대 850마력을 내는 허머 EV는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 험로에서 대각선으로 움직일 수 있는 크랩모드 등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주문 대수만 9만대 이상으로 이미 2년 치 물량을 넘어섰다. GM은 10월 풀사이즈 전기 픽업트럭 'GMC 시에라 EV'도 공개했다. 2024년 초 출시 예정으로 실버라도, 허머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대표 차종은 삼성SDI(006400) 배터리를 장착한 R1T다. 한 번 충전으로 505㎞를 주행할 수 있다.
 
GMC 시에라 EV.(사진=GM)
 
폭스바겐의 경우 미국 '스카우트' 브랜드의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위한 부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북미 지역 전기차와 배터리 현지 생산을 위해 5년 동안 71억달러(약 8조7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애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과 전기 픽업트럭 생산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2020년 전기차 위탁생산 업체 폭스트론을 설립하며 전기차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전반적으로 전기차 충전이 수월해 일반 픽업트럭보다 전기 픽업트럭 수요가 더 높을 것"이라며 "포드, 테슬라는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리비안 픽업트럭이 이들과 함께 동반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픽업트럭을 양산하는 완성차 업체는 쌍용차(003620)가 유일하다. 내연기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은 호주와 뉴질랜드, 유럽, 남미 등에 수출되고 있지만 북미 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 않았다. 11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쌍용차는 2024년 하반기 대형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005380)의 경우 북미 시장에서만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초 착공에 들어가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전기 픽업트럭을 양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아(000270)도 전기 픽업트럭 출시에 적극적이다. 2024년부터 북미 시장 주력 차종인 중대형 SUV와 전기 픽업트럭을 현지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대형 전기 SUV 'EV9'의 파생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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