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상품가격은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대부분 하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7.40달러(0.9%) 떨어진 900.5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 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통화에 대해 이틀째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자재상품에 대한 매수세가 둔화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도 상품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금보다 산업용 원자재로서 수요가 많은 은가격도 7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5센트(0.3%) 낮아진 온스당 17.415달러로 마감했다.
구리 가격도 두 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인도분 구리가격은 전 날보다 2.1센트(0.6%) 내린 파운드당 3.695달러였다.
곡물가격도 콩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쌀 가격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이 쌀 수출을 재개하면서 두 달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쌀 가격은 전날보다 1.15달러(5.9%) 급락한 100파운드당 18.45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쌀 생산국인 캄보디아, 베트남이 각각 이번 주와 오는 7월부터 수출 제한을 없애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쌀 가격은 지난 3월24일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인도분 옥수수 가격은 어제보다 7.75센트(1.3%) 하락한 부셸당 5.9025달러에 거래됐으며 밀 가격은 전일과 동일한 7.59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콩 가격은 세계 3대 수출국 아르헨티나 농민단체들이 전날 곡물 수출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상승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정부가 지난 3월 콩과 해바라기씨에 대한 수출세를 인상한 이후 양측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7월 인도분 콩 가격은 전날보다 23.75센트(1.8%) 오른 부셸당 13.71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