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표준계약서란?
연예인 표준계약의 내용이 있는 계약서 형태의 문서를 말하는데요. 매니지먼트사와 연예인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수익분배비율 등을 정하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계약 내용을 조율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일일촬영시간 18시간(가수는 12시간) 초과 금지, 방송출연료는 익월 15일 이내 지급 등의 조항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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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표준계약서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2009년 장자연 사건 : 배우 장자연이 각종 접대와 폭행, 성 상납에 시달렸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것을 계기로 연예인들을 위한 표준전속계약서가 처음 마련됐습니다.
☞관련기사 공정거래위원회는 소속 예술인의 전속 기간은 원칙적으로 7년으로 제한하고, 소속사는 연예인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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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김종학 PD 사망사건 : 고 김종학 PD가 배우들에게 지급해야 할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고 경찰 조사 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을 계기로 문화체육관광부는 '방송프로그램 제작(구매) 표준계약서'와 '대중문화예술인(가수, 배우) 방송출연 표준계약서' 제정안을 마련했습니다.
당시 제정안에는 임금 미지급이 발생하면 방송사가 직접 출연료를 지급하게 했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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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표준계약서의 문제점
-소속사에 계약 내용을 강제할 항목 부재 : 다만 계약서 내용을 소속사에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표준계약서대로 하면 손해"라며 계약 내용은 권고 사항일 뿐 강제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따라서 개별 연예기획사가 연예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더라도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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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개의 기획사들을 감독할 시스템 부재 :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수천 개에 달하는 소규모 기획사들이 해당 가이드라인을 잘 지킬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고 지적했는데요. 관계자는 "이들을 감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과태료 또한 높게 물게 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손성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장도 "대중문화산업발전법상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문턱을 계속 낮추다 보니 40시간 교육만 받으면 기획사를 차릴 수 있다. 법 자체도 두루뭉술한 조항이 많아 업자가 범죄행위를 해도 제대로 제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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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피해 사례
피해 사례들을 보면 우리나라 연예 기획사들은 무슨 동물들 데리고 다니면서 말 잘 듣게 때리고 학대하는 서커스 단장들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하는 짓들이…
-방송인 박수홍 :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해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지난 10년간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62억원에 달하는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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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 국내 11인조 보이그룹 오메가엑스의 멤버가 지난 10월 해외 투어를 마친 뒤 소속사 대표에게 폭행을 당하고 술자리를 강요당했으며, 1인당 3억~4억원에 달하는 정산 금액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소속사 대표 측은 "멤버 모두를 어머니처럼 돌봤으며 정산 금액은 소속사가 제기할 수 있는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어머니처럼…음 너무 상투적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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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방송인 이승기 : 수많은 히트곡을 낸 가수 겸 배우 이승기도 음원 수익 정산 문제를 놓고 소속사와 갈등을 겪었습니다. 2004년 데뷔 이후 18년간 27장의 앨범, 137곡에 대한 음원 수익이 0원이라고 합니다. 하긴 가왕 조용필도 음반회사 사장님 기분 내키는대로 돈을 줬다 말았다 했다니깐…
☞관련기사 이에 소속사 측은 음원 사용료 정산 누락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지급 방안 등은 제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관련기사 권진영 대표님은 이승기씨가 미성년자였을 때 노래 부르라고 가라오케로 불러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관련기사 돈을 얼마나 뿌려댔으면 루이비똥 매장에서 감자탕 배달시켜 먹을 정도로 VVVVIP 손님이라고 하는군요.☞관련기사 이선희씨도 말씀 좀 하셔야 할 건데…
해외는 어떻게 하고 있나
-미국 : 연예인 양성, 음반, 유통, 마케팅 등 모든 작업을 전담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매니저, 에이전트 회사가 개별적으로 존재하여 독립적으로 계약을 맺는 구조입니다. 매니저는 연예인의 일정과 재산 관리 등 자문역할을 하고 에이전트는 연예인에게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이들은 모두 `고용인` 형태이기 때문에, 연예인은 업무태만, 계약 불이행 등을 이유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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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 일본은 연예인 혹은 연예인 희망자가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을 맺고 월급을 받는 구조입니다. 그러면서 매니지먼트사는 소속 연예인에게 안정적인 입지를 마련해주는 식입니다.
연예인표준계약서가 해결책일까?
이런 상황에서 4일 고용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열악한 연예매니지먼트 및 방송 제작 분야 종사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표준 하도급 계약서 도입, 노동관계법령 교육 강화, 협회·단체 합동 간담회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두 부처는 방송 제작 분야 근로 계약 체결과 서면계약서 작성 문화 조성을 위한 협의도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글쎄요. 이 문제는 해결이 잘 안될 것 같습니다. 본질적으로 사인(私人)과 사인 간의 계약관계입니다. 여기에 국가가 시시콜콜 개입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명백한 불법은 처벌규정을 만들되, 연예인들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만 19살 넘으면 어른입니다. 요근래 무분별하게 국가책임을 강조하다보니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다 큰 어른’조차 ‘보호가 필요한 어린 아이’ 취급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 심히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