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노보텔 동대문에 인공지능(AI) 호텔리어를 도입했다. 호텔 디지털전환(DX) 사업에 AI를 본격 적용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KT는 8일 AI 기술 스타트업 딥브레인AI와 KT 기가지니 인사이드 기술에 기반을 둔 호텔용 'AI 컨시어지' 서비스를 개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앤 레지던스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모델이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1층 로비에 설치된 AI 컨시어지 앞에서 호텔 서비스 안내를 받는 모습. (사진=KT)
AI 컨시어지 서비스는 고객의 음성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KT의 AI 음성인식 플랫폼 기가지니 인사이드와 딥브레인AI가 개발한 영상합성 솔루션 AI휴먼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서비스 메인 화면에는 실제 사람을 촬영해 AI휴먼 기술로 모델링한 AI 호텔 직원이 띄워져 있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음성으로 질문하면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준다. 기존의 키오스크 형태의 호텔 안내 기기보다 편의성이 높고, IT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고객이 "레스토랑 위치 알려줘"라고 질문하면, AI 컨시어지 서비스가 이를 인식하고, 레스토랑 위치를 사람 목소리로 안내해 준다.
AI휴먼 기술로 구현한 가상의 호텔 직원이 말을 하거나 눈을 깜박이는 모습이 정교하게 표현돼 자연스럽다는 평이다. 주변 사람을 인식하는 센서도 내장해 고객이 접근하면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KT는 AI 컨시어지 서비스의 핵심에 호텔 특화 시나리오를 딥러닝 적용하는 등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고 고급스러운 호텔 전용 AI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앞으로도 KT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AI 컨시어지서비스를 비롯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AI휴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미희 KT C레벨컨설팅본부장은 "AI 컨시어지 서비스는 KT의 AI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 딥브레인AI의 AI휴먼 및 영상합성기술의 노하우가 시너지를 낸 결과"라며 "이 성과를 바탕으로 호텔 DX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AI를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