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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FOMC 앞두고 관망세 전망…변동성에 주의
코스피 단기 2310~2430포인트 전망
입력 : 2022-12-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국내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금리인상은 속도 조절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나, 최종 금리에 대한 불안과 최근의 랠리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그간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는 만큼 변동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는 2310~2430선으로 전망된다. 투자심리를 개선할 마땅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영국 등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오는 13~14일(현지시간)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지난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을 이어갔던 연준이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금리 인상의 속도만 조절할 뿐 여전히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2월 FOMC가 다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하지만, 공개되는 금리 전망 점도표는 상향 조정되고, 파월 의장도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시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긴축 종료로 받아들일 경우 이후 연준의 긴축 조치들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12월 FOMC 이후 미 연준은 훨씬 강한 코멘트와 함께 최종금리를 이전보다 높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제시하는 최종 금리의 수준이 시장 예상치(5% 전후)보다 높다면 금리인상 폭이 줄어든다고 해도 시장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례적으로 벌어진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침체 대한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의 차이는 80bp 안팎까지 벌어졌다. 장·단기 금리차가 이 정도까지 벌어진 것은 1981년 이후 41년 만이다.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 폭 확대는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개선할 만한 이벤트가 부대한 가운데 당분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저밸류에이션 종목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연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와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며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관망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단기 급등한 분야의 모멘텀이 지속되기보다는 빠른 순환매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모멘텀에 편승하기보다는 그간 할인율 부담으로 장기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있는 딥밸류 주식이나 임기 2년 차를 맞이한 정부의 연초 산업정책과 관련된 분야의 주식을 단계적으로 사 모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이어진 베어마켓랠리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만큼 단기 변동성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두 간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0월 4일~11월 30일 코스피에서 7조394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14.71% 반등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주까지의 랠리로 주식시장의 단기적 가격 부담이 높아졌다”면서 “당장 주식을 매수할 만한 트리거 포인트가 부재한 가운데, 그간 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은 추가로 출회될 수 있어 증시는 부진한 흐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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