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12월부터 강추위가 시작되고 강수량은 많지 않지만 지형의 영향으로 서해안 폭설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겨울 강추위와 폭설은 노면 상태를 악화시켜 자동차 사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겨울철 안전 운전에는 윈터 타이어 장착 여부가 중요합니다.
우선 현재 내 차에 장착된 타이어의 종류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내 차에 장착된 타이어 종류가 무엇인지 헷갈린다면 타이어 옆면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사진=미쉐린코리아)
진흙(Mud)과 눈(Snow)을 의미하는 M+S 마크가 있다면 사계절 타이어, 여기에 산과 눈송이 모양이 함께 있다면 윈터 타이어입니다. 만약 아무 표시가 없는 서머 타이어가 장착돼 있다면 안전한 겨울 운전을 위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윈터 타이어는 눈길이나 빙판길에 적합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온이 낮은 날 일반 노면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합성 고무로 만든 사계절 타이어는 영상 7도 이하일 때 딱딱하게 굳지만 윈터 타이어는 부드럽고 말랑한 상태를 잘 유지해 제동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는 수분 흡수와 배출이 우수한 발포 고무를 사용하고,낮은 기온에서도 경화되지 않도록 실리카 컴파운드를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지면에 직접 닿는 타이어 트레드도 차이가 있습니다. 깊고 넓은 홈인 그루브(Groove)를 상대적으로 깊게 새겨 눈길에서 물이 잘 빠져나가며 미세한 홈인 커프(Kerf)를 최대한 많이 적용해 접지력이 큽니다.
윈터 타이어는 알파인과 노르딕 2가지로 구분됩니다. 알파인 타이어는 배수가 잘되고 고무가 단단해 내구성이 높으며 눈이 녹아 젖어 있는 노면에 강합니다. 제설이 금방 이뤄지는 도심 운전에 적합합니다. 노르딕 타이어는 부드러운 고무를 사용해 상대적으로 내구성이 떨어지지만 그만큼 눈길과 빙판길에서 확실한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공기압도 중요합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가 수축되며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게 되는데 여름과 비교하면 평균 4~5% 이상 낮아집니다. 사고 위험이 높은 겨울철, 그 어느 때 보다 차량관리가 중요한 때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