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자녀와 조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바빠졌다. 완구는 연매출의 약 3분의1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몰릴 정도로 대목인 만큼 고물가 속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다양한 완구대전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기 상품의 경우 크리스마스에 가까워질수록 구매가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해 이달 초부터 일찌감치 행사를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8일까지 '크리스마스 토이 페스티벌’을 열고 완구 1500여종을 최대 80% 할인가에 선보이기로 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완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인기 완구 품목 재고를 미리 확보하는 한편, 고객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려는 취지다.
특히 업계는 고물가를 감안해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 또한 크리스마스 완구 행사 기간을 앞당겼다. 지난 8일부터 이마트는 행사를 시작해 오는 25일까지 약 18일간 인기 캐릭터 완구부터 블록 완구, 플레이모빌 등 온갖 완구들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완구 대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12월 초부터 자녀들의 크리스마스 완구 선물을 준비하는 '얼리버드' 고객들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맞벌이 가정 증가와 다양한 크리스마스 행사, 여행 준비 등으로 시간상의 여유가 부족하거나 인기 상품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로 행사 시작 전부터 완구 구매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이마트 완구 매출 분석 자료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직전 완구 매출의 약 25%가량은 12월 1~2주차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로 진행되는 완구 행사가 없었음에도 상당수 고객이 행사 이전에 완구 구매에 나선 것이다.
자녀와 조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바빠졌다. 서울 송파구 토이저러스 잠실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난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커머스 업계도 선물준비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선물하기'등 연말 기프트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이날부터 25일까지 2주간 유아동 인기 카테고리 상품 위주로 구성한 행사를 일제히 실시하며 연말 기프트 수요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12일부터 18일까지는 유아동 의류부터 선물용 완구 상품까지 다양한 유아동 상품을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메리 리틀 SSG’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쿠팡의 경우 다양한 도서와 문구용품을 준비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11번가는 '해-삐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한다. 11번가는 '어른이(키덜트족)'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조립블록 '레고'나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장난감 '브루더' 등 크리스마스 인기 장난감 선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완구 매출이 늘어나는 연말 시즌을 맞이해 인기 완구 품목을 엄선해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올해 크게 위축된 소비시장에 활력을 주고 고객 부담을 낮추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