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기술창업 활성화와 창조적 파괴의 벤처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유 대표는 지속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새로운 가치를 담아 벤처와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1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VC 어워즈 2022'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한국벤처투자는 13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한국모태펀드와 자펀드 운용성과를 공유하고 혁신벤처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벤처캐피탈 등 유공자를 시상하는 'Korea VC(벤처캐피탈) Awards 2022(코리아 VC 어워즈 2022)'를 개최했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코리아 VC 어워즈 2022'에서는 벤처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선정하고 출자자(LP), VC간 네트워킹을 주선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유 대표는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23개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을 보유한 명실상부 벤처강국"이라며 "앞으로 한국벤처투자는 벤처캐피털리스트, 모태펀드 출자자와 함께 벤처·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벤처투자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창업 활성화와 벤처정신인 창조적 파괴를 장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축사를 맡은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최근 벤처투자 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 글로벌 긴축 여파로 벤처투자 심리가 위축됐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우리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온 과정을 돌아보면 VC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고 투자하는 VC들이 있기 때문에 미래 산업들이 육성된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임 실장은 중기부의 역동적 벤처투자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해 소개하며 투자를 독려했다.
이날 참석한 국민의힘 안철수 국회의원은 '스타트업 성공의 3가지 키워드'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은 과학기술중심국가, 창업국가로 나아가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자유, 공정, 사회적 안정망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운용사 △최우수 심사역 △최우수 펀드 △최우수 관리인력 △올해의 기업 등 총 5개 분야에 걸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특허청장 표창,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표창 등을 수여했다.
중소·벤처기업 투자 활성화에 기여한 최우수 운용사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선정됐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직방', '지그재그', '우아한 형제들' 등에 투자했으며 누적 투자회사는 192개다.
우수한 투자 성과를 거둔 최우수 심사역 선정은 중소기업벤처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특허청 청장상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에는 다올인베스트먼트의 박선배 전무가 선정됐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투자 기업 수가 380건, 투자 총액은 9749억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 드라마, 공연 산업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한 최지현 일신창업투자 전무, 특허청 청장상은 특허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대한 신주투자를 진행해 특허산업 발전에 기여한 신가형 아이디벤처스 본부장이 선정됐다.
최우수 펀드는 모태펀드 출자 벤처투자조합 중 정책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청산펀드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미래창조 네이버스톤브릿지 초기기업 투자조합(대표펀드매니저 김일환)이 수상했다.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인 리스크 매니저에게 수여하는 최우수 관리인력은 스틱벤처스의 오경선 수석매니저가 수상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모태펀드에 수익을 안겨준 기업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투자기업에는 현실 같은 가상공간과 증강현실로 연결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드는 기업인 맥스트(대표 박재완)가 선정됐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