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안전한 수소, 보고 듣고 만지며 알아가세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가 충북 음성 혁신도시에 지은 수소안전뮤지엄이 15일 개관했다. 이는 미래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이해를 돕고 폭발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관리 대책을 알아볼 수 있는 국내 최초 수소에너지 관련 체험관이다.
가스안전공사는 수소안전뮤지엄에 총 사업비 153억원을 투입했으며 연면적 2154㎡에 지상 2층 구조로 지었다. 지난해 11월 착공한 후 1년 만에 완공해 이날부터 3개월간 임시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을 예정이다.
정식 개관 2일 전인 지난 13일 찾은 수소안전뮤지엄은 외관부터 현대적인 느낌이 풍겼다. 3개의 거대한 원형 구조물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는 '무한한 순환'을 의미한다. 입구에서도 거대한 동그라미 구조물을 볼 수 있다. 이주성 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정정책처장은 "수소-에너지-물의 무한한 순환을 의미하는 '인피니티 루프'로 뮤지엄의 건축디자인 개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전시관은 수소안전홍보관과 가스안전체험과 2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가스안전체험관에서 시작해 수소안전홍보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다. 수소안전홍보관은 △수소를 만나다 △수소, 안전을 만들다 △수소, 꿈을 꾸다 3개의 주제로 6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충북 음성 혁신도시에 지은 수소안전뮤지엄이 15일 개관했다. 사진은 수소안전뮤지엄 '수소를 만나다' 코너. (사진=김지영 뉴스토마토 기자)
수소 관련 첫 공간인 '수소를 만나다'에 들어서니 벽과 바닥에 물 영상이 쏟아졌다. 파도가 치는 듯한 음향까지 더해 생동감을 극대화했다. 수소안전뮤지엄 해설사는 "자연으로부터 와서 물이 돼 자연으로 돌아가는 수소에너지의 친환경성을 강조하기 위한 코너"라며 "이곳이 '인증샷 맛집'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안전관에 들어서니 '에너지안전 실증연구센터' 실험동 콘셉트로 꾸며진 공간이 나타났다. 특히 커다란 수소 저장 용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수소 저장이나 운송 중 폭발을 막기 위해 700바(bar) 압력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수소는 온도와 압력에 민감해 잘못 다루면 자칫 폭발할 수 있어서다.
전시관에서는 용기 설계 기술과 압력을 감지하는 안전 밸브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수소충전소 같은 시설에 적용된 안전장치인 긴급차단장치, 수소누출검지기, 화염검지기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수소 탱크 안전장치를 3D 프린팅한 큐브를 특정 자리로 옮기면 관련 기능과 기술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가 충북 음성 혁신도시에 지은 수소안전뮤지엄이 15일 개관했다. 사진은 수소안전뮤지엄 '수소 안전장치' 코너. (사진=김지영 뉴스토마토 기자)
수소안전뮤지엄의 백미는 마지막 전시관인 4D 체험관이다. 4D 의자에 앉아 미래 수소도시 곳곳을 탐방하는 내용으로, 타깃층인 초·중학생을 겨냥한 코너다.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것처럼 4D 의자에 앉아 환경오염으로 황폐해진 지구의 모습과 수소에너지로 깨끗한 미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소안전뮤지엄은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으로, 한 타임에 20명씩 입장할 수 있다.
임해종 가스안전공사 사장은 "수소 시설 증가에 따라 사고 예방 및 시설 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수소안전뮤지엄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수소안전기반 구축을 위한 5대 수소안전 핵심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개관 축사를 통해 "탄탄한 수소경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밑바탕이 돼야 하므로 수소의 생산, 저장, 유통, 활용 등 전주기에 걸친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수소안전뮤지엄을 찾아오셔서 수소에너지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해 보다 가까워지는 수소안전 문화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가 충북 음성 혁신도시에 지은 수소안전뮤지엄이 15일 개관했다. 사진은 수소안전뮤지엄 외관. (사진=충청북도)
음성(충북)=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