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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미 FOMC 실망에 멀어진 산타랠리…증권가 의견은 엇갈려
산타랠리 기대 꺾은 매파 연준…코스피, CPI 환호 하루만에 1%대 하락 마감
입력 : 2022-12-15 오후 4:04:1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다소 매파적으로 끝났다. 이에 앞서 공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다소 꺾였다.
 
다만, 연준의 결정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하기 힘들어진 만큼 주식 비중 줄여야 한다는 의견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향후 상승을 대비한 점진적 매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1.60%(38.28포인트) 하락한 2360.97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약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 확대와 기관의 순매도 전환에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낙폭은 다소 매파적이었던 FOMC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일 연준이 발표한 FOMC 성명에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으며, 내년 최종 금리 수준 중간값을 기존 4.6%에서 5.1%로 올렸다.
 
한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3.25%다. 미국보다 0.50∼0.75%포인트 낮은 수준인데, 연준의 이번 인상으로 금리 차가 최대 1.25%포인트까지 커졌다. 이는 역대 최대 한미 금리 역전 폭인 1.50%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미 간 금리차가 벌어지면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빠져나가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FOMC 결과에 증권가에선 코스피 반등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물가 안정이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인상 사이클을 이어가겠다는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한 만큼, 추가적인 반등이 제한적일 것이란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면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커지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금리인하 기대가 정점에 달했던 상황”이라며 “향후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보다 경기상황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더 이상 통화정책 완화, 금리인하 기대를 키워가기 어려운 만큼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에 10월, 11월 상승세를 이어왔다면, 앞으로는 경기침체 우려가 증시에 하방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코스피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연준이 기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였지만,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고용시장이 양호해 증시가 약세장에 재차 진입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월 CPI와 12월 FOMC를 소화하면서 금리 경로의 상방 압력은 낮춰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11월 중순 이후 코스피가 한 차례 숨 고르기 구간을 거쳤던 만큼, 하방보다는 향후 상승을 대비한 점진적 분할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연말 투자전력으론 순환매장세를 대비한 저평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기업이익 추정치가 선방했지만, 11월 중순 이후 수익률은 벤치마크(BM)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하였던 업종 내 순환매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해당업종으로 헬스케어, 2 차전지, 조선, 디스플레이, IT 가전, 자동차 등을 꼽았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399.25)보다 38.28포인트(1.60%) 하락한 2360.97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시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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