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안 발표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하루 사이 7만 명대 중반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데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100일만에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와 여당은 당정협의회를 통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을 논의 후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 증가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2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당정협의회를 통해 논의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 확정안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발표한다.
방역당국은 우선 1단계로 의료기관·대중교통 등 위험이 큰 일부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단계로는 유행 상황이 다소 안정될 경우 모든 실내 공간의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하지만 새 변이 확산은 변수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5744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2846만6390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인 지난 15일(7만143명)보다 5601명, 2주일 전인 지난 8일(6만5237명)보다는 1만507명 각각 늘었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6만6953명을 시작으로 17일 6만6930명, 18일 5만8862명, 19일 2만6622명, 20일 8만7559명, 21일 8만8172명, 22일 7만5744명으로 일평균 확진자 수는 6만7263명이다.
이날 해외유입을 포함한 지역별 확진자 수는 경기 2만927명, 서울 1만3946명, 경남 4724명, 부산 5139명, 인천 4212명, 경북 3300명, 충남 3143명, 대구 3197명, 전북 2555명, 전남 2677명, 충북 2295명, 광주 2372명, 강원 1947명, 대전 2179명, 울산 1750명, 제주 714명, 세종 637명, 검역 30명이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전날(512명)보다 35명 늘어난 547명으로 지난 9월13일(547명) 이후 100일 만에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 수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지난 16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하루 위중증 환자 추이는 16일 474명, 17일 468명, 18일 520명, 19일 535명, 20일 519명, 21일 512명, 22일 547명으로 400명대에서 500명대까지 올라왔다.
신규 사망자는 6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만1611명, 치명률은 0.11%다.
앞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정기석 위원장은 지난 19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실내 마스크 조정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며 "그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해온 60세 이상 감염자 비율의 추세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5744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쇼핑몰.(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