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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신혼부부 가구 특성 들여다보니
입력 : 2022-12-21 오전 9:57:34
최근 몇 년 사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내 집 마련을 하기란 참 어려워졌습니다. 다행히 올해 하반기 전국 부동산 가격이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대부분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속출하는 모습입니다.
 
정부는 매년 주거실태조사를 발표하는데 올해 역시 지난해 부동산 상황을 반영한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수도권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중위수 기준 10.1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지난해 수도권 집값이 정점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역시 PIR이 14.1배로 전년(12.5배)보다 커졌습니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데 수도권 PIR이 8.0배에서 10.1배로 늘어난 것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내 집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8년에서 10.1년으로 길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청년, 신혼부부 등 가구 특성에 따라 주거 형태도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청년 가구는 대부분 임차(81.6%)로 거주하고 있었는데,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37.5%로 아파트(33.8%)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신혼부부 가구의 43.9%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었고 대부분은 아파트(72.5%)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세대가 필요로 하는 주거지원도 상이하다는 점도 특징이었습니다. 청년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한 주거지원은 전세자금 대출지원(38.1%),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23.8%), 월세보조금 지원(17.4%) 순을 보였습니다.
 
신혼부부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지원(49.3%), 전세자금 대출지원(27.8%), 임대 후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 공급(6.4%)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아무래도 청년들은 현실적으로 내 집 마련 보다는 당장의 임차지원을 원하는 듯 보이고 반면 신혼부부는 자가 마련을 통한 안정적 생활을 필요로 하는 특징으로 보여집니다.
조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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