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해 전국의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1년 전보다 4%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산업계 전반이 침체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반도체 등 제조업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 생산규모는 2076조원으로 6.8% 늘었다. 하지만 지역내총생산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1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모든 지역의 성장률이 1년 전보다 4.2% 증가해 지난 2010년(7%) 이후로 가장 크게 늘어났다. 작년 한 해 동안 제조업, 금융·보험업, 사업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7.2%), 충북(6.4%), 인천(6.0%) 등은 공공행정, 제조업 등이 늘어 전국 평균보다 높게 증가했다. 반면 제주(1.2%), 경남(1.9%), 부산(2.3%) 등은 건설업 등이 줄어 전국 평균보다 낮게 증가했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반도체 등 제조업과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이 호조로 전국적으로 증가했다"며 "202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이었고 11개 시도에서 감소를 해 기저효과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 생산규모는 2076조원으로 전년 대비 132조원(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의 지역내총생산이 527조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서울(472조원), 충남(125조원), 경북(113조원) 등도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내총생산은 1097조원으로 전국 지역내총생산의 52.8%를 차지해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이는 1년 전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큰 비중이다.
전국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평균 4012만원 전년동기 대비 261만원(7%) 증가했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6913만원)이었다.
울산 이외에 서울(4965만원), 충남(5724만원), 전남(4951만원) 등은 전국 평균치(4012만원)를 상회했다. 반면 대구(2549만원), 광주(2958만원), 부산(2965만원) 등은 전국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와 함께 1인당 지역총소득의 경우 전국 평균은 4057만원으로 집계됐다. 울산(5935만원), 서울(5421만원) 등은 평균을 상회했고 대구(2935만원), 강원(3086만원) 등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1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역내총생산(실질)은 1년 전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